오랫만에 여수에서 맞는 어린이날입니다.
부모님하고 어디 나가려면 집안일을 끝내고 나가야 되니 항상 늦네요.
휴일날 집안일을 절대 거르지 않으십니다.
이리저리 정리하고 오후 늦게 집을 나섰습니다.
아버지께서 미평저수지 부근에 새로 생긴 걷기 좋은 길이 있다고 하셔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지 지도에 잘 표시가 안되어있네요.
여수시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 검색하면 찾기 쉽습니다.
장애인복지관옆으로 나있는 조그마한 길로 올라가면 됩니다.
흠... 대충 지도를 봤는데 꽤나 넓습니다.
팔각정까지 둘러보려면 하루종일 걸어야겠네요.
왠지 학생들 소풍코스로도 자주 이용될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여수에는 소풍갈만한 곳이 별로 없어서리 -_-;
저기 멀리 저수지둑이 보입니다.
국민학교다닐때 와봤던것 같은데 기억이 맞나 모르겠습니다.
하핫~ 청솔모 한마리가 반겨주세요~
희한하게도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광영이도 성큼성큼~
입구 부근에 먼지를 털수 있게 에어건이 있습니다.
올라가면 흙길이 있어서 참 유용합니다.
'시원한 바람으로 흙 먼지는 자연에 남겨두시고 맑은 기운만 담아가세요.'
문구도 참 맘에 드네요.
저수지물은 아주 깨끗해 보입니다만 뭐 관리하는 곳에 관한 내용이 없는걸 보니 식수로는 쓰지 않고 있나봅니다.
잠깐 손을 놓으면 저 멀리 뛰어가네요.
털머위입니다.
흠... 먹을수 있다고 쓰여있네요~
광영이는 넘어올까말까 고민중~~
비바리님 블로그에서 요리재료로 자주 봤던 원추리네요.
이번에는 다람쥐 녀석이 반겨줍니다.
수줍음이 많은지 냉큼 도망치더니 굴같은 곳으로 숨어버렸습니다.
광영이 감시중인 고부간 -_-;
아 왠지 강렬한 두 주부의 포쓰가~
광영이 유격훈련중입니다.
나중에 해도 될터인데 ^^;
아이들 체험장으로 이용할만한 곳이더군요.
자주 내려와서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할터인데 몇달만에 내려온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야 어머니께서 무릎이 안좋으신것도 알고 아버지랑 대화도 많이 나누고 할터인데...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제일 죄송한거야 하나밖에 없는 손자녀석 자주 못보여드리는 거죠.
서울에서 여수로 순간이동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자주 생각해봅니다.
동생은 3월 10일 와이프는 3월 11일이 생일입니다.
동생 생일에는 보쌈을 먹었으니 와이프 생일에는 케이크를 장만해봅니다.
회사에 계신 학교선배님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쿠폰이 있어서 싸게 사왔습니다.
점심을 애슐리에서 왕창 먹은지라... 기타 다른 것들은 없습니다 -_-;
광영이랑 둘이 나가서 사왔더니 자기가 사왔다고 좋아라 합니다.
심혈을 기울여 초를 꽂는데...
거꾸로 들었습니다. -_-;
장노출로 바닥에 놓고 찍어보려고 세팅을 조절해놨는데 무려 와이프님께서 그 세팅 그대로 들고 찍었습니다.
근데 별로 안흔들렸 ㅠ.ㅜ
폭포소리가 우렁찹니다.
비가 와서 유량이 많은듯합니다.
옆쪽에도 자그마한 폭포가 있습니다.
기원터
돌을 이용하여 집출입로(제주방언으로 올레)변이나 정원(제주방언으로 우잦) 주위에 돌을 쌓아 바람을 막거나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막았다.
또한 큰 바위 밑이나 고목주변에 작은 돌을 하나씩 쌓으면서 집안의 번영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기도 하였다.
천지연에도 선인들의 삶의 자취가 남아 있는데, 이곳은 정성으로 돌을 얹어놓고 소원을 빌면 성취된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기원터 아래에서 살짝 소원을 빌어보았습니다. ^^
이번해에는 광양 매화마을에 못갈것 같았는데 제주에서 매화를 보게되었네요.
아침에는 비가 온다고 투덜거렸었는데 천지연폭포를 보고 비가 와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하는 제 마음을 보니 화장실갈때 마음과 나올때 마음이 다르다는 말이 확 와닿았습니다. ^^;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점심을 사서 숙소로 향했습니다.
새연교 야경을 보려면 조금 쉬어야겠습니다.
민박집 아주머니, 아저씨께 인사를 드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3일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오늘 첫 여행지는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입니다.
동회일주버스에서 내려 두모악으로 가는 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무려 1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거리는 1.4km 가량...
용감한 우리 부부 걷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비가 오니 물론 광영이는 안아야겠죠? ^^;
그런데 가는 도중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집니다. ㅠ.ㅜ
저희는 고생고생해서 가는데 빠르게 슝~하고 지나가는 몇몇 차들이 왜 일케 얄밉던지~
나중에 도착해서 보니 다 두모악이 있더군요 ^^;
어쨌든 겨우겨우 두모악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 서울에서 선생님의 사진전을 본적이 있었지만 손수 차리신 두모악에서 사진으로 뵈니 왠지 모르게 반갑습니다.
두모악관과 하날오름관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쓰신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에세이집을 감명깊게 봤었는데 오늘은 책에 실린 그 사진들을 볼수 있겠네요.
우선 두모악관을 둘러봅니다.
이제 하날오름관으로 향했습니다.
유품전시실에는 생전에 쓰시던 유품들이 잘 보관되어 있습니다.
뒷문에 카페도 있네요.
비가 와서 손님들이 많군요.
차를 한잔 마시고 싶었는데 사람 많은 곳에 광영이랑 같이 가면 안에 계신 분들에게 죄송하기만 할 걸 알기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언제쯤 저런 곳에 가도 얌전히 있을테냐~ 아들아~
광영이가 아래를 가리키길래 보니 카페가 위치한 곳을 알리는 안내판이 바닥에 있습니다.
그저 감동이네요.
열정과 생명을 바친 사진들,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우산을 쓰고 정원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정원이 참 멋스럽습니다.
비가 와서 천천히 다 둘러보지 못한게 참 아쉬웠습니다.
두모악을 나설 때까지도 비는 그치질 않네요.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다시 동회일주버스를 타기 위해 순환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천천히 달려도 버스 시간은 아주 정확합니다. ^^)b
정류장 맞은편을 보니 뭔가 하고 계시네요.
새끼줄에 하얀천을 걸어두었는데 뭘까요?
여기도 올레길 표시가 살짝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