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실계곡으로 나들이를 하려하였으나 약간의 차질로 작은아버님 댁에 들렀다가 오후가 되었다.
버스를 타고 광화문 광장에 도착했으나... 버스를 내리자 동생과 나는 걸레짝이 되어있었다 ㅠ.ㅜ
토요일 오후인데 버스에 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거냣!
가기로 했던 커피숍에서 정신을 차리기로 하고 flat.274를 찾았다.
부암동 주민센터건너편에서 내리니 바로 앞에 있더군.
밥먹고 푹 잠자고 체력 완전 회복한 광영이
감상할때는 조용히~~~
사실은 이 사진!
요즘 청춘불패에서 멋진 스틸컷을 보여주는 작가 오세영님의 사진전을 보러간 것!
역시나 프로는 다르다.
너무나 멋진 한컷한컷이 발걸음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요즘들어 아빠한테는 이쁜 표정을 안지어줘서 찍으면 안습사진이 많이 나온다.
삼촌한테 뇌물이라도 먹은게냐 -_-;
가게 인테리어가 참 정갈해보였다.
나도 나이들면 이런 조그마한 카페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물씬 들었다.
버스에서 기력 소진한 우리는 도저히 백사실 계곡을 오를 수 없었다.
동생하고 나는 지난번에 보고왔으니 괜찮은데 광영이는 내년 봄에나 보여줘야 할 듯 싶다.
민속촌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충장로와 금남로로 길을 나섰다.
우체국과 충장서림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근데 뭐 바뀐건 거의 없는듯.
글자 그대로 인산인해다.
우리처럼 서울에서 여행온 사람 800여명이 있다고 가이드 분이 얘기해주시더구만.
다른 지방에서 놀러온 사람들에 광주 사람들에...
난리도 아니다.
사람 안 잃어버리게 머리를 확인하면서 가는중 -_-;
어릴때 한번도 뽑아본 적은 없고 친구들한테 얻어먹었던 기억만 난다.
아앗 저것은 뽑기!
만남의 장소(?)
광주 우체국
건너편의 충장서림을 자주 갔었지.
재미있는 경매 이벤트가 있었다.
딱히 끌리는 물품은 없어서 패쓰~!
하늘을 날아다니는 물고기들
가수분들이 옛추억이 가득한 노래들을 불러주셨다.
노찾사.
우리가 가니 공연 끝... ㅠ.ㅜ
마지막 노래 뒷부분과 퇴장모습만 봤다.
맛나보이는 떡꼬치
배터지기 일보직전인 상태라 먹지 못한게 아쉬울뿐...
멋진 공연, 볼거리, 이벤트 등으로 눈길을 끄는 행사였다.
행사 이름과 같이 추억에 젖어서 참 재미있게 즐겼다.
기아자동차가 산업의 22%를 차지할 정도로 산업 환경이 좋지 못한 광주에서 북적대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좋았다.
벌써 7회라고 하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잘 치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동생의 엄청난 추천에 민속촌이라는 갈비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숙소를 나오자마자 민속촌 주차장은 여기에요~ 라는 글귀들이 있네?
알고보니 분점 -_-
허걱! 본점을 찾아 광주시내로 출발~
뺑뺑 돌며 헤맨끝에 찾았다.
메가박스 바로 앞쪽이어서 그나마 쉽게 찾은듯.
찾기 힘들다면 메가박스를 찾아서 가면 된다.
한참을 걷다가 발견해서인지 겁나게 반가웠다. ㅋㅋ
요즘 광고에 나오는 한돈 인증이 -_-b
5시 반쯤이었는데 벌써 사람이 가득가득~
광영이는 맛있는 냄새에 벌써 이성을 잃어가는 듯 하다 ㅎㅎㅎ
허걱 3인분의 위용
1인분에 250g이라서 그런가보다.
지금은 가격이 올라서 1인분에 8000원...
원없이 먹고 가야겠는데...
돼지갈비
ㅠ.ㅜb 예술이다~
동생은 단맛이 좀 강해졌다는데 이렇게 맛있는 갈비는 처음이다.
3인분에 2인분을 추가해 5인분이나 먹었다 -_-;
250g * 5하면 거의 2근인데 이렇게 많이 먹기는 처음인듯 싶다.
작게 썰어주니 입에 막 넣는다~
응? 아니 이런 맛이? 라는 표정 ㅋㅋㅋ
오물오물~
오면서 이것저것 많이 먹어서 배가 안고플터인데도 많이 먹는구나.
광영이 입맛에도 잘 맞나보다.
불사리라고 하는 희한한 국수
불판 옆에 있는 육수 통에 면을 삶아서 비벼준다.
처음엔 이게 뭥미? 라고 했는데 맛있어서 끝까지 젓가락을 놓지 못했다 -_-b
식당을 나서면서 보니 엄청난 대기인원이...
조금만 늦게 왔으면 한참을 기다렸다가 먹을뻔했다.
광주하면 바로 떠오르는게 5.18 민주화 항쟁과 광주비엔날레일 정도로 유명해졌다.
가이드 분 말씀에 따르면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잘되어 있다고 한다.
대학교 다닐때 비엔날레 행사한다고 시에서 홍보하던게 생각난다.
이번 비엔날레는 8회로 만인보를 주제로 한다.
행사 기간은 11월 7일까지~
자세한 사항은 광주 비엔날레 홈페이지 참조~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이다.
작품들을 눈에 담기에도 벅차서 자세한 설명을 보지는 못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150여개의 풍경사진을 이어 붙인 작품과 테디베어 사냥꾼 꼬마가 기억에 남는다.
케네디 대통령의 운구열차에서 찍은 슬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도 인상 깊었다.
오래전 CF에서 엄청난 미남 포스를 자랑하시던 이순재씨도 봤다.
잔인한 작품들이 좀 있으니 어린이들과 갈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광주비엔날레 숨은 재미 찾기 에 잘 소개되어 있으니 한번 읽어보고 가도 좋을듯 싶다.
관람객의 초상화를 그리던 잉여인간 프로젝트
비엔날레 뒤쪽에는 공원과 미술관들이 있다.
시간이 넉넉했다면 더 둘러보고 갔을텐데 약간 아쉬웠다.
공원의 비둘기들은 잘 날라다닌다.
닭둘기들은 아닌듯 -_-;
공돌이라 그런지 예술작품들하고는 상당히 거리가 있게 느껴진다.
기회가 될때마다 자주 접해보도록 노력해야겠다.
좋은 작품들을 많이 감상해서인지 시간에 쫓기면서도 즐거운 관람이었다.
다음에 좀더 느긋하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겠다.
동생이 하나투어의 여행 이벤트에 당첨됐단다. U-남도여행길잡이 라고 새로운 여행상품을 개발하여 의견을 들어보는 자리라고 한다.
원래는 2인이 가야되는데 동생이 우리에게 양보했다가 담당자분께서 취소된 자리를 마련해주셨다.
덕분에 동생 자리와 광영이 자리가 덤으로 생겼다.
오오오~ 하나투어 노대리님이었나 감사감사~~~
광주를 거쳐서 담양의 명소를 1박2일로 체험하는 코스인지라 아침에 조금 일찍 출발해야 했다.
휴일에 아침 일찍부터라... 힘든데 ㅠ.ㅜ
5년 동안 살았던 광주인데 친구들 결혼식때 잠깐 가본거 말고는 못 가본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왠지 두근두근하는구나.
회사가 걸어서 30분인지라 7~8시경에 일어나기 때문에 참 보기 힘든 장면이다.
오랫만에 일찍 일어났으니 밝아오는 하늘을 한번 남겨보았다.
용산역... 기차... 서대전... 광주...
아아아아아아아... 멀다 ㅠ.ㅜ
우리가 탔던 줌마렐라의 녹색 기차여행
87년에 대x중공업에서 만들었던 기차인듯.. 아마도 그때는 새마을호였지 싶다.
용산역에서 4시간 30분을 달려서 드디어 광주역에 도착했다.
학교다닐때는 버스를 타거나 학교 앞인 송정역에 서는 통일호를 탔기 때문에 광주역은 왠지 기억에 없다...
나 진짜 광주 5년 산거 맞나? ㅠ.ㅜ
추억의 7080 충장축제와 연계되어 있나 보다.
광주 동구청장님이 나와서 반갑게 인사를 하셨다.
동구청 응??? 왠지 귀에 익은데??? -_-;
비엔날레 가기전에 식당에서 쌈밥을 냠냠하고 잠시 쉬었다.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놀러나가고 맛난거 먹고는 신난 광영이는 마구마구 뛰어다닌다.
설레는 광주여행 이제 시작이구나 !!!!
사성암을 둘러보고 장흥토요시장을 들러볼까했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부모님께서 아시는 가까운 순천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나는 아무것도 안들고 간 관계로 동생이 쐈다!
음홧홧홧 아우야 잘 먹었다~
오후에는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보성차밭으로 결정~!
한우로 빵빵하게 배를 채우고 보성차밭으로 향했다.
나도 차밭은 처음인지라 설레였다.
대한다원주식회사라는 간판이 반겨준다.
입장료가 있으니 지갑필수~
광영이는 우비소년 컨셉~
가을이라 그런건지 낮이라 더워서 그런지 녹색이 조금 빛을 잃은 것 같다.
계단이 빡쎄보여서 옆으로 돌아서 가기로 결정~
하루종일 놀아주니 광영이도 아주 신났다~
엄마랑 아붓하게 데이트 즐기는 중~
혼자 사신 날보다 같이 사신 날이 더 많으신 부모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동생은 사진작가로 전직하려나 보다.
빡쎄게 올라간 바다전망대에서...
부모님과 광영이는 두고 셋이서 올라갔더니만 1시간여만에 엄마를 만난 광영이는...
눈물의 모자상봉을 이루었다 -_-;
엉엉 울더니만 기분이 풀어졌는지 잘 논다.
주차장에서 대추차 한잔과 과일로 아쉬움을 달래고 집으로 향했다.
사랑하는 부모님, 가족과 함께 해서 즐거운 여행이었다.
자주자주 기회를 가지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