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다 보내고 가족여행을 창녕에서 진주로 떠났습니다.
창녕에서 우포늪 잘 구경하고 진주 유등 축제 구경하기로 하고 시내로 들어오다보니 무료 셔틀버스 안내판을 따라 갔네요.
문산종합경기장에 차를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기다렸습니다.
행사할때 차가져가면 막혀서 안좋을테니 대중교통이용하자 라는 생각이었죠.
조금 기다리니 버스가 와서 한대 꽉 채워서 가고 나니 30분쯤 지나서 겨우 다음차가 왔습니다.
다음차 도착하니 사람들이 가만 있나요 마구마구 타지요.
콩나물 시루같은 셔틀버스타고 40분 가량 걸려서 행사장 도착했습니다.
유등 축제는 사람들 많았지만 구경 잘 했네요.
구경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또 버스가 안옵니다.
도착하기 전에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지나간지도 한참 된거죠.
30분 가량 또 마냥 기다렸습니다.
그동안 지나간 다른 번호 버스는 딱 1대 있었습니다.
종합경기장으로 가는 버스가 오길래 겨우겨우 타니 또 콩나물 시루...
오는 길에 아이들 울고불고 난리났죠.
와이프는 지훈이안고 서서 어쩌지도 못하구요.
애들 데리고 온 부모님들 참.. 에효...
왜 막히나 봤더니 옆에 불법주차한 차들이 쭉 있습니다.
"저 양심없는 차들 때문에 우리가 이 고생을 한다." 라면서 버스타고 있던 사람들 울분을 토합니다.
차량 통제도 전혀 안하구요.
경광등 흔드는 아저씨들 아무리봐도 경찰관이 아니라 자원봉사자들로 보였습니다.
가는 버스 기다렸던 시간 30분, 버스탄 시간 40분
오는 버스 기다렸던 시간 30분, 버스탄 시간 1시간
총 2시간 40분 가량을 버스타는데 허비했네요.
계속 서서요 -_-;
저도 힘들었는데 부모님하고 작은아버님, 작은어머님, 지훈이 안고 있던 와이프는 어땠을까 싶습니다.
와이프랑은 버스안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내릴때까지 얼굴도 못봤네요. 아놔~
진주에서 밥 먹자던 계획도 틀어지고 11시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밥먹구요.
밥먹으면서 다시는 진주 가지 않겠다며 온 가족이 다짐을 했습니다 ㅋㅋㅋ
종합경기장에서 진주성까지 거리 6km쯤 됩니다.
느긋하게 걸어가는 속도로 계산해도 1시간 20분이면 걸어가네요.
서있는 운동 잘 시켜주셔서 얘기 좀 들어보려고 진주시청에 전화했습니다.
1. -> 셔틀버스 운행대수가 몇대냐
<- 잘 모르겠으나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 사람들 많아서 콩나물시루가 된 버스 탔다. 게다가 30분 기다려서 탔는데?
<- 그날 차량이 막혀서 그런다
2. -> 불법주차한 차들 많았는데 왜 단속을 안한거냐
<- 단속은 했다.
-> 행사장쪽 길에 경찰관들 안보이고 자원봉사자로 보이는 분들만 있던데?
<- 암튼 경찰관들 나와서 통제했다.
3. -> 행사장에서 종합경기장까지 얼마나 걸리는가
<- 평소에는 20분인데 차량이 막혀서 오래 걸렸을 수도 있다.
차가 막혀서인데 옆에 불법주차한 차들 정리를 제대로 안했다라는 결론이 나오네요.
당연히 길가에 주차 못하도록 막고 무조건 셔틀버스를 우선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어떻게 셔틀버스를 시간도 오래걸리고 콩나물시루로 만들어버리는지 행사 참 편하게 하는군요 ㅋㅋㅋ
차라리 차를 타고 갔으면 편하게 앉아서라도 가죠.
안내한대로 차 가져가지 않고 버스탄 사람들 바보 만들어버리네요.
무료이니깐 감수해라인가요.
기름값 좀 들더라도 차타고 가는게 100만배 낫겠습니다.
셔틀버스 잘 다닐 수 있도록 하고 불법주차 못하도록 했으면 어땠을까 정말정말 아쉬웠습니다.
유등 축제 자체는 정말 볼거리가 많았거든요.
진주 시장님~ 밤에 [[[[무료]]]] 셔틀버스 꼭 타보시기 바랍니다~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