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에서 버스를 타고 역방향으로 질주 20분 다시 40여분을 달려 만장굴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비자림 쪽으로 가지는 않았으니 제대로 탄건 맞나봅니다.
학교를 파한 교복입은 아이들과 함께 버스를 탔더니 왠지 수학여행 기분이 나네요 ^^;

천연기념물 제98호입니다.
게다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왠지 뿌듯합니다~

홍보관을 들어가보려 했는데 공사중이었습니다.
옆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라면과 김밥으로 배를 채우고 만장굴로 향했습니다.
광영이는 제주도 감귤 초콜릿 2개를 매점 아가씨한테 득템했습니다.
부..부러운 녀석 ㅠ.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라는 이름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하네요.
동굴들이 다 천연기념물입니다.
이름 옆에 보이는 동그라미안의 네모 마크가 유네스코 마크라고 하더라구요.

내려가는데 왠 여자 꼬마애를 안은 아저씨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올라오십니다.
애가 잠들어버렸는데 추워서 나온다고 ㅠ.ㅜ
아~ 아빠들도 위대합니다~

마침 앞에 가이드분이 설명을 해주시네요.
살짝 따라붙었습니다 ^^

걷기 힘들어서 광영이를 안고 가야합니다.
응???
어..어제도 안고 걸었던거 같은데 갑자기 도통이 밀려오고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ㅠ.ㅜ
바닥이 고르지 않으니 아이와 같이 가실때는 손을 꼭 잡아주시거나 안아주세요~

신기하게도 사람손 모양입니다.
이 손을 보면 행운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방문해주시는 분들도 행운이 가득하시길~ ^^

가이드분께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시네요.
지구과학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도 가끔 나오더라구요.
(배웠는데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_-;)


광영이를 안고 가면서 사진을 찍느라 죄다 흔들려서 ㅠ.ㅜ 더 이상 보여드릴 게 없네요.
아들을 찾아나선 등껍질을 잃어버린 아빠거북이, 아들거북이, 아빠거북이가 잊어버린 등껍질 등 다양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중간중간 잠자고 있는 박쥐들도 보여주시더라구요.
반드시 시간대를 맞추셔서 가이드분과 동행해서 가시기 바랍니다~
그냥 들어왔으면 모르고 지나칠뻔했는데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니 오오오오~ 재밌습니다~

만장굴 끝나는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서 약 1km지점입니다.

끝까지 왔으니 사진 한장 남겨야겠죠? ^^

동굴 입구에 있던 만장굴 설명입니다.



만장굴 광장에 있는 만장굴 상징탑입니다.


이제 버스를 타고 다시 성산으로 출발합니다.
동회일주버스는 20분 간격으로 있어서 쉽게 성산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성산에서 동회일주버스를 다시 타고 평대리에서 내렸습니다.
버스를 갈아타려고 보니 무려 1시간이나 남았네요.
걸어가기에는 무리일듯 하고 잠시 정류장에서 기다렸습니다.
연로하신 할머니께서 어디 가냐며 물어보십니다.
몰두해서 들어야 겨우겨우 한마디씩 들리네요.
할머니께서는 쉽게 얘기한다고 하신거겠죠 ^^
비자림간다고 하니 역시나 택시를 타고 가는게 좋을 거라십니다.
택시를 잡아타고 비자림에 도착했습니다.

비자나무가 유명한 휴양림입니다.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침도 많이 먹고 잠도 푹자서 기분이 좋은 광영군입니다.
이쁜짓 한번 날려줍니다.
근데 광영아 손에 들고 있는 빨래집게는 뭐냐 -_-;
민박집 아주머니한테 하나 얻어왔나봅니다. orz



곳곳에 상세한 설명이 있는 안내판이 많네요.
관리도 잘 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나중에 살펴보니 나무마다 관리번호가 달린 목걸이를 하나씩 차고 있더라구요.

수선화도 곱게 피었네요.





광영아 나중에 크면 니가 아빠, 엄마 찍어주렴~

비자나무 잎입니다.
옆으로 나란히 나와있는 잎이 신기합니다.
아카시아 나뭇잎하고 비슷한 모양입니다.

돌하르방 따라하기~

산책로 바닥은 송이(Scoria)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버섯은 아니구요 -_-;;;


아빠 이거요 이거~
이게 비자나무래요~


생생한 고사리들도 많네요.


오오오~ 산림욕~

오오오~ 말로만 듣던 피톤치드~
왠지 잠깐 걸었는데도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


길이 살짝 울퉁불퉁해서 어린 아이들은 넘어지기 쉽겠더라구요.
광영이도 손등에 피를 좀 봤습니다.
조심하세요~

여기~~
다쳤다고 호~~ 해달라고 합니다.





앗 그러고 보니 비자로 바둑판이 꽤나 비싸다는 얘기를 들어본것 같습니다.
이제서야 생각이 나다니 ㅠ.ㅜ






두 나무가 붙은 연리목이라고 합니다.
가지가 붙으면 연리지라고 한다죠?
연인들이 좋아할것 같습니다.




새천년 비자나무.
멀리서 봤는데도 웅장합니다.
고려 명종때 심은 800살이 넘은 할아버지 나무라고 합니다.



비자나무 우물.
비자나무가 물을 머금고 있다가 조금씩 흘려주었다고 하네요.


 








벼락맞은 비자나무입니다.
앞쪽에 그을린 흔적이 선명합니다.
용케 살아남았네요.
생명의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


버스 시간이 애매하네요.
뭐 힘들게 돌아다녔으니 기다리면서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차들이 하도 안다녀서 중앙선에서 이러고 놀았습니다 -_-;;

다음 목적지로 부근에 있는 오름을 올라가보려 했는데 광영이를 안고 올라가기는 무리일것 같아 만장굴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버스야 얼른 와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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