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마지막 사진이네요.
한림공원이 마지막인줄 알았는데 남은 사진이 몇 장 있었네요.
한림공원을 나와서 버스타려고 기다리는데 30분쯤 남아있길래 잠시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협재해수욕장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2497-1
설명 한림공원과 인접한 물이 맑기로 소문난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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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바람에 콧물,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게다가 모래가 날라와서 싸다구를 때리네요 ㅠ.ㅜ
저기 보이는 섬이 비양도일까요?

모래가 날리지 말라고 덮어놨네요.
멀리서 볼때는 뭐 저런것까지라고 생각했는데 바람을 온몸으로 맞아보니 이해가 되더라구요.
안경쓰고 있는데도 눈뜨기도 힘듭니다.

카메라를 드는 손이 부들부들부들 떨립니다.
이거 진짜 바람이 장난 아니네요.
덕분에 파도는 예쁘네요 ㅋㅋㅋ

여름에 수영하면 참 재밌을것 같습니다.

나무들이 옆으로 누웠습니다.
노래가 생각나네요.
바람아 멈추어다오~~ ㅠ.ㅜ

협재리에 관한 소개 안내판도 있습니다.

도저히 바람을 피할 길이 없어서 버스 정류소로 대피했습니다.
아아아 아쉬워라 ㅠ.ㅜ

아쉬운 마음에 버스타고 오면서 몇장 더 찍어봤습니다.
여전히 파도가 거치네요.


바다에 발담근건 광영이뿐이군요.
다음에 놀러가면 꼭 발담가보리라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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켁~ 조류독감때문에 출입이 통제되어 있습니다.
광영이가 좋아했을텐데 아쉽네요.


수석하면 비싼거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작은 아버님 성함도 떠오르고 합니다 ^^;









우리 이거 하나 들고갈까?
광영이가 수석들을 만져보려는 통에 잡느라 고생했네요 -_-;

다른 새는 못보고 타조랑 공작만 보고 왔습니다..
눈망울이 너무 초롱초롱합니다.
사람들이 먹이를 많이 던져주었는지 가까이 다가오네요.
왠지 나는 새 아니냐? 조류독감이라는데 왜 나는 안숨겨주는건데 라고 투정부리고 있는걸지도 -_-;

매화정원이 있길래 들어가봤습니다.
매화향이 벌써 진동을 하네요~


크와 노란 유채꽃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이번에 광양에는 못내려갈것 같으니 제주도에서라도 매화들 많이 구경하고 가야죠~

수선화 맞죠?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찍으려니 힘드네요 ㅠ.ㅜ

이거슨!!!!
참 좋은데 말로 하기 그렇다는 산수유!!!

나무들 어떻게 이렇게 잘 가꾸는지 신기하네요.
천천히 둘러보고 다음 곳으로 향했습니다.


연못정원???
이름이 특이하네요.


저기 멀리 인공폭포가 보입니다.

물이 혼탁해보이는데 깨끗한 물에서 산다는 소금쟁이가 보입니다.
오오오오~ 얼마만에 보는건가요 ㅠ.ㅜ
어릴때는 참 많았는데...

모자의 다정한 모습 찍고 생각해보니...
허걱!!!!
저희 가족이 다 나온 사진이 없네요.

부랴부랴 돌위에 놓고 한장 찰칵~

다양한 토피어리들도 많습니다.

이거슨 맞짱~
크로스카운터라도 하나 있었으면 재밌었을 것을~~

용설란입니다.
말 못하는 식물이라고 칼로 낙서를 마구 해놓았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앗~ 이 녀석들은 맞짱뜨고 있군요~


처음에 들어가려했던 아열대 식물원입구에 다시 도착했네요.
한바퀴 돌았습니다 ^^

아무리 봐도 제주도는 이국의 풍경입니다.

하아~ 식물원에 들어오니 따뜻하네요.
렌즈에 뿌옇게 서리가 내렸습니다만...
귀차니즘에 닦아내질 않았습니다.
(사실은 힘들었어요 ㅠ.ㅜ)
고로... 식물원 안의 사진은 없습니다 ^^;

마지막으로 나오면서 본 월계수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던 날씨라 고생하긴 했지만 이상하게도 기분은 좋더군요.
보통 이정도 바람맞았다면 감기 걸려서 고생했을텐데 멀쩡했습니다.
한림공원을 전부 둘러보시려면 오래 걸어야 하니 걷기 편한 복장으로 구경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분재원에 왔더니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네요.
하나 갖다드리면 참 좋아하실것 같더라구요.
근데 비싸겠죠? ^^;

이름은 잘 모르지만 정성을 다해 가꿨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멋진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제주도의 집을 나무와 돌로 꾸며놓았습니다.
조그마한 해녀 보이시나요? ^^;

아직 매화꽃이 피기는 좀 이른것 같은데 분재로 가꿨는지 2월달부터 개장했다고 하네요.





종마석이라고 합니다.
광영이는 아직도 핫바를 들고 있네요 ^^




명자나무라고 합니다.
꽃이 조그마한데 참 예쁘네요.





햇볕은 따뜻한데 바람이 너무나 심하게 붑니다.
광영이도 유모차에서 얌전하네요.
제주도의 바람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이제 재암민속촌입니다.
지도와 표지판이 잘 되어 있으니 돌아볼 곳을 미리 정하시고 관람하세요~


지붕이 참 튼튼해보입니다.
바람에 맞선 선조의 지혜가 멋집니다 >.<)b



던지는 놀이는 뭐든 좋아하네요.


우하하하 엄마 저하늘로 달려가요!!!


제주도에 많다는 바람을 몸으로 직접 체험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춥다는 생각은 별로 안드는 바람이네요 ^^
다른 곳에서 이렇게 바람 맞았으면 바로 감기걸렸을텐데~

제주도에서 마지막으로 즐겼던 한림공원이네요.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서 꽤나 고생했던 기억이 아직도 남습니다.
그래도 고생했던만큼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네요.
협재해수욕장도 부근에 있습니다.


한림공원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2487
설명 10만여평의 대지에 하늘로 우뚝 뻗은 야자수군락과 울창한 송림으로 둘러싸인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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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넓으니 단단히 준비하고 가셔야 합니다. ^^;
중요 포인트가 9군데 쯤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아열대식물원을 들어가려다가 지도를 본 와이프가 여기 아니닷! 하고 옆으로 돌아갔습니다.

추운 날씨인데도 관광객들이 꽤나 많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외국인들을 많이 봤었는데 여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유모차를 저렴한 가격에 대여해주길래 바로 빌렸습니다.
혹시 유모차 안가져가셨으면 무조건 빌리세요~
광영이 나이에는 못 빌린다고 되어 있었지만 많이 남아있길래 빌렸습니다.
공원이 꽤나 넓으니 짐만 실어도 유용할 듯 싶습니다.



유모차가 내려가기 힘들거 같아서 저만 동굴로 들어갔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활석... 살아있는 돌일겁니다.
위에서 석회질이 포함된 물이 떨어지면서 점점 자라난다고 하더라구요.



헥헥 협재굴을 나왔습니다.
만장굴같은 걸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짧아요 ^^;

재미있는 돌인형들이 반기네요.




이제 쌍용굴입니다.

흠...
갑자기 디아블로란 게임에서 지하동굴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



위쪽에 구멍이 하나 있습니다.
여기로 용이 빠져나갔다고 해서 쌍용굴이라고 한답니다.

전설을 읽어보니 얼마전에 이승기씨가 주연으로 나왔던 구미호 드라마에 나왔던 구슬이 생각나네요.
아래 사진에 있는 조각상이 진좌수와 여우라고 합니다.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형상이라 여인상이라고 불리운다고 합니다.


드디어 출구네요~



만나기로 했던 곳에 왔더니 또 혼자 핫바 먹고 있습니다 -_-;;;
아빠도 좀 주라 ㅠ.ㅜ



외돌개나라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홍동 744-13
설명 올레길7코스시작점, 펜션, 게스트하우스, 카페 다프니스와클로에, 캠프화이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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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에서 이틀동안 묵었던 펜션입니다.
사장님 친절하시고 아침에 토스트 무료제공, 인터넷, 세탁기 등도 쓸 수 있습니다.
여행관련해서 여쭤보면 친절하게 잘 설명도 해주시구요~
펜션과 게스트하우스를 같이 운영하시더군요.

외돌개, 천지연폭포, 새섬 등을 찾아가기 쉽습니다.
그냥 길따라 가면 되거든요 ^^;

성격은 순해보이는데 워낙에 커서 가까이 다가가기 쉽지 않습니다 ㅠ.ㅜ
광영이도 막 달려가서 보더니 앞에서 얼음! 하고 보고만 있었습니다.


갑자기 재롱을 부리네요 ㅋㅋㅋ
어찌나 웃기던지~



이렇게 보니 머리가 좀 작아보입니다 ^^;
놀려서 미안~~~

하도 크길래 한라봉인줄 알았더니 아주머니께서 황금향이라고 알려주시더군요.
가까이서 보니 한라봉처럼 꼭지부분이 올라가 있지 않고 그냥 큰 귤처럼 생겼습니다.

나무는 작아보이는데 저렇게 큰 녀석들을 주렁주렁 달고 있으니 신기하더라구요.

인터넷도 쓸수 있고 아침이면 토스트도 무료로 먹을수 있는 카페입니다.
외돌개나라 안에 있습니다.

빡빡하게 돌아다녔더니 힘듭니다.
이행이라도 쉴 때는 조금 쉬어야죠~

펜션에 도착했더니 비맞고 있는 강아지가 눈에 바로 보이네요.
강아지라기에는 큽니다.

펜션 사장님 말씀으로는 비맞는걸 참 좋아한답니다.
근데 다른 개들보다 머리가 큰 것같은 느낌이 -_-;;;

펜션도 깔끔하고 정원도 깨끗하네요.
외돌개나라 펜션입니다.

우도에서 사온 땅콩을 맛나게 먹고 있습니다.
아빠도 좀 줘!!!

아빠에게 줄 땅콩 따위는 없어 -_-;

베란다로 보이는 풍경 예술이네요~~

정원이 넓다란게 좋네요~
이런 집에서 사는게 소원인데 과연~~~

건방진 포즈~~
동생이 가르쳐놨더니 TV보면서도 저러고 있습니다.



정방폭포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물이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폭포이다.


서불기념관을 지나면 정방폭포에 도착합니다.
서불은 진시황때 불로초를 찾아 제주도에 왔다는 사람입니다.
입장료가 500원인데 들어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네요.
우산을 쓰고 광영이를 안고 가느라 걸어가는 동안의 사진은 하나도 없습니다 ㅠ.ㅜ

계단이 가파릅니다.
우산을 들고 천천히 내려가다보니 폭포가 살짝 보이네요.



비가와서 바위가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우산을 들고 혼자 폭포 앞쪽으로 가봅니다.
물소리가 시원하네요.











물이 깨끗해서일까요?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천지연폭포보다 더 멋진 것 같습니다.
비가 와서 사람이 별로 없어서 조용하게 잘 봤네요 ^^


광영이는 지루한지 빨리 돌아가자며 성화입니다.
지난번에 엄마랑 와서 봤거든요 ^^;

배가 무척 고프네요.
정방폭포 입구에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서귀포 칠십리길이 나와서 그쪽으로 내려가봤습니다.
길따라서 식당들이 쭈욱 있습니다.
앗~ 해물뚝배기 간판이 보이네요.
제주도 왔으니 한번은 먹어봐야죠.
얼른 들어갔습니다.

가격은 좀 비싸긴한데 정말 맛있네요.
해물도 푸짐하고 자그마하지만 전복도 세개나 들어있군요.
밥 한공기 더 주문해서 와구와구 먹어치웠습니다.



외돌개
서귀포 해안가에 바위 중 가장 눈에 띄는 바위이다.
높이는 20m가량이며 꼭대기에는 작은 소나무들이 자생하고 있다.
바다 가운데 외롭게 서 있다 하여 외돌개라 불리운다.
고려말 최영장군이 목호의 난을 토벌할때 외돌개 뒤에 있는 범섬이 최후의 격전장이었는데 전술상이 외돌개를 치장하여 놓았다.
목호들은 이를 보고 최영장군이 진을 친것으로 오인하여 모두 자결하였다.
그래서 장군석이라고도 불리운다.


범섬이 살짝 보이네요.
나올때 비가 조금 내리더니 바다위에 안개가 자욱해서 수평선이 두개로 보입니다.

올레길 7코스 시작점이라고 합니다.
비가 살짝 내리고 있습니다만 올레꾼들이 많습니다.

고기잡이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다가 바위가 된 할머니의 애절한 전설이 깃들어 외돌개는 할망바위라고도 불립니다.
후에 할아버지의 시신이 외돌개 곁으로 돌아와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하며 큰바위가 되었다고 합니다.
외돌개 옆에는 병풍처럼 외돌개를 감싸고 있는 선녀바위가 있습니다.


오오오 대장금 촬영지~
지난번에 낙안읍성에서 본 이영애 누님이 또 있습니다 ^^;
비가 와서 바닥이 질척질척합니다만 걸어들어 가봅니다.
흙길이라 맑을때 와서 걸으면 기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광영이는 지난번 여행때 왔으므로 엄마랑 잠시 대기~~ -_-/~
 




장금을 친딸처럼 아껴주던 스승인 한상궁이 제주도로 유배가던 도중 죽음을 맞는 장면이 바로 여기입니다.
아래쪽에 필름처럼 컷을 나열해놓았네요~
 


주변에 보이는 풍경들이 예술이네요.
올레7코스길이 참 아름답다던데 시작이 이정도면 과연 나머지 길들은 어떨까 궁금합니다.






우산쓰고 사진찍으려니 역시 힘들군요 ㅠ.ㅜ
광영이가 심심할것 같아 돌아와보니(과연?) 광영이는 혼자 어묵을 먹고 있습니다 -_-;;;
배신자!!!!
아빠는 빵밖에 안먹었구만!!!

일기예보가 참 정확하네요.
어제 낮에 맑길래 비가 안올줄 알았는데 아침부터 내리고 있네요.
주변에 식당이 있나 찾아봤으나 매점말고는 없네요.
광영이는 먹였으니 밥이야 천천히 먹어도 된다고 하여 다음 목적지를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몸이 피곤해서 쉬려고 뒹굴뒹굴거리고 있는데...
일기예보에 내일 비가 온다고 합니다.
야경은 원래 내일 가보기로 했었는데 주섬주섬 짐을 챙겨 나가봅니다.
여행왔으면 뭐든 볼수 있을때 빨리 보는게 좋겠죠 ^^
 하아... 그런데 삼각대가 없습니다.
무작정 카메라 덜렁 메고 길을 나섰습니다.

보자마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태우의 모습을 따라만들었다는 특이한 모양이 눈길을 확 끕니다.
조명이 들어오니 유려한 곡선이 더 아름답네요.

주차장쪽으로 다가갔더니 낮에 봤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르네요.
낮에는 그냥 하얀 모양이었는데 계속 바뀌는 조명이 아름다웠습니다.


새연교 아래쪽에도 바다가 잘 보이는 광장이 있네요.
바닥에 조명도 깔려있습니다.
아래쪽에서 새연교를 찍어봤습니다.

012

시간에 따라 조명이 변합니다.

자 이제 새섬으로 넘어가볼까요~
밤 9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관람객들이 많습니다.

새섬에 도착해서 보니 산책길이 잘 꾸며져 있네요.
갈대처럼 조명을 꽂아놔서 신기합니다.

가족들, 연인들 참 많네요.
혼자서 왔더니 왠지 조금 뻘쭘합니다 ㅠ.ㅜ

바닥에 카메라를 놓고 찍고 있었더니 왠 꼬마애가 지나가면서
'엄마 저기 카메라가 바닥에 있어~'
'어 누가 놔두고 갔나?'
살짝 웃음이 나왔습니다 ^^;

갑자기 사람들이 다들 일어서네요.
귀동냥으로 들어보니 밤 10시가 되면 조명이 꺼진다고 합니다.
야경을 충분히 감상하시려면 7~8시쯤에 나오면 될것 같습니다.

바람이 불어 반영은 깨끗하지 않더군요.
저쪽 길이 무슨 먹거리 칠십리라고 하던데 까먹었습니다 -_-;

간식거리를 장만하기 위해 천지연폭포쪽으로 향했습니다.
편의점이 세곳이나 모여있네요.
골라 들어가는 즐거움이 있군요.

여기서 고민을 좀 했습니다.
구불구불한 길로 올라가려면 꽤나 걸어야 합니다.
편의점 뒤쪽에 계단이 있는데 가로등이 있지만 양옆이 숲이라 캄캄합니다.
에라 모르겠다~ 얼른 가야지하며 계단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길로 올라가면 위쪽까지 올라가는데 금방이더군요.

올라갈때 세어보니 한 200여개가 좀 넘네요.
낮에 광영이랑 손잡고 올라갈때는 하나도 힘들지 않더니만 혼자 가려니 죽을맛입니다.
광영이가 저를 힘내게 해주는 원동력인것 같습니다 ^^



천지연폭포
하늘(天)과 땅(地)이 만나서 이룬 연못이라는 뜻이다.
폭은 12m 높이는 22m 수심은 20m 가량이다.



입구에 들어서니 태우 모형이 있습니다.

비가 와서 물이 흐려졌네요.
완전 흙탕물입니다.

물이 흐린데도 오리들은 참 잘도 노네요.

앞면은 한자로~

뒷면은 한글로~
우이씨!!! 앞면을 한글로 바꿔줘요!!!

입구에도 자그마한 폭포가 있습니다.
여기 야경도 멋지다던데 밤에도 들어오기에는 입장료가 ㅠ.ㅜ

길을 따라 들어서면 설수록 점점 폭포소리가 커지네요.




장노출로 바닥에 놓고 찍어보려고 세팅을 조절해놨는데 무려 와이프님께서 그 세팅 그대로 들고 찍었습니다.
근데 별로 안흔들렸 ㅠ.ㅜ

폭포소리가 우렁찹니다.
비가 와서 유량이 많은듯합니다.
 

옆쪽에도 자그마한 폭포가 있습니다.







기원터
돌을 이용하여 집출입로(제주방언으로 올레)변이나 정원(제주방언으로 우잦) 주위에 돌을 쌓아 바람을 막거나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막았다.
또한 큰 바위 밑이나 고목주변에 작은 돌을 하나씩 쌓으면서 집안의 번영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기도 하였다.
천지연에도 선인들의 삶의 자취가 남아 있는데, 이곳은 정성으로 돌을 얹어놓고 소원을 빌면 성취된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기원터 아래에서 살짝 소원을 빌어보았습니다. ^^

이번해에는 광양 매화마을에 못갈것 같았는데 제주에서 매화를 보게되었네요.





아침에는 비가 온다고 투덜거렸었는데 천지연폭포를 보고 비가 와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하는 제 마음을 보니 화장실갈때 마음과 나올때 마음이 다르다는 말이 확 와닿았습니다. ^^;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점심을 사서 숙소로 향했습니다.
새연교 야경을 보려면 조금 쉬어야겠습니다.

민박집 아주머니, 아저씨께 인사를 드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3일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오늘 첫 여행지는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입니다.

동회일주버스에서 내려 두모악으로 가는 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무려 1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거리는 1.4km 가량...
용감한 우리 부부 걷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비가 오니 물론 광영이는 안아야겠죠? ^^;
그런데 가는 도중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집니다. ㅠ.ㅜ
저희는 고생고생해서 가는데 빠르게 슝~하고 지나가는 몇몇 차들이 왜 일케 얄밉던지~
나중에 도착해서 보니 다 두모악이 있더군요 ^^;
어쨌든 겨우겨우 두모악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 서울에서 선생님의 사진전을 본적이 있었지만 손수 차리신 두모악에서 사진으로 뵈니 왠지 모르게 반갑습니다.


두모악관과 하날오름관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쓰신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에세이집을 감명깊게 봤었는데 오늘은 책에 실린 그 사진들을 볼수 있겠네요.
 

우선 두모악관을 둘러봅니다.



이제 하날오름관으로 향했습니다.

유품전시실에는 생전에 쓰시던 유품들이 잘 보관되어 있습니다.


뒷문에 카페도 있네요.
비가 와서 손님들이 많군요.
차를 한잔 마시고 싶었는데 사람 많은 곳에 광영이랑 같이 가면 안에 계신 분들에게 죄송하기만 할 걸 알기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언제쯤 저런 곳에 가도 얌전히 있을테냐~ 아들아~

광영이가 아래를 가리키길래 보니 카페가 위치한 곳을 알리는 안내판이 바닥에 있습니다.

그저 감동이네요.
 열정과 생명을 바친 사진들,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우산을 쓰고 정원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정원이 참 멋스럽습니다.
비가 와서 천천히 다 둘러보지 못한게 참 아쉬웠습니다.
두모악을 나설 때까지도 비는 그치질 않네요.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다시 동회일주버스를 타기 위해 순환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천천히 달려도 버스 시간은 아주 정확합니다. ^^)b

정류장 맞은편을 보니 뭔가 하고 계시네요.
새끼줄에 하얀천을 걸어두었는데 뭘까요?
여기도 올레길 표시가 살짝 보입니다.

다음에는 꼭 맑은날 다시 방문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이제 서귀포시로 출발합니다.

오조 해녀의 집 앞쪽에서 버스를 내렸는데 점심을 많이 먹었더니 아직 배가 별로 안고프네요.
부근에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있길래 들어가봤습니다.

썰물인지 물이 많이 빠져나갔습니다.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이네요.
저녁먹고 살살 걸어가봐야겠습니다.

길거리에도 유채꽃이 피어있습니다.
민박집 아주머니께서 담근 유채로 만든 김치를 먹어보니 갓김치하고 비슷하더군요.

멀리 보이는 봉우리는 식산봉이라고 합니다.
길을 따라가면 등산도 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가 덩그러니 남겨져 있는 걸 보니 물이 많이 빠져나가긴 했네요.




내려가서 조개를 잡을 수 있는 곳인가 봅니다.
날이 추워서 내려가보지는 못했습니다.

아빠 밥먹으러 가요!!!!


전복죽을 먹고 나오니 어둑어둑해졌네요.
이제 민박집으로 향해봅니다.
가는 중간중간 보니 이길도 올레길이네요.
아마 성산포항 가는 길과 연결되어 있나 봅니다.

처음 성산으로 들어올때 여기 바다를 보고는 광영이가 우와~~~를 외쳤습니다.
덕분에 버스에서 타고 있던 분들이 웃으셨다는 -_-;;;
바다를 관통하는 다리인지라 양옆이 바다입니다.
이름을 찾아보니 갑문다리라고 하는군요.









우하하하하
아빠 같이 가요~~~!
오늘도 많이 걸었네요.
광영아 걷느라 고생많았다~

이제 성산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은 서귀포시로 떠나야겠네요.
비가 온다고 하니 우산이랑 몇가지 물품을 사고 내일을 준비합니다.

낮에는 김밥과 라면으로 떼웠으니 저녁은 맛나게 먹어야겠죠?
버스 정류장 이름으로도 나오는 오조 해녀의 집입니다.
오조리 정류장하고는 거리가 좀 머니 안내멘트 확인하시고 내리세요 ^^

도로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됩니다.

버스에서 내린 해변가 풍경이 예술이더니 여기도 올레길이었습니다.

수확할때 가슴이 뿌듯할 듯 합니다.
누구신지 모르나 손길이 아주 야무진 분께서 가꾸신 것 같습니다.

정문에서 해녀상이 저희를 맞아주네요.

앉자마자 반찬을 주십니다.
주문하러 오셨길래 얼토당토않게 해물뚝배기 되나요? 라고 해버렸네요. -_-;;;
다른 식당과 착각했습니다 ㅠ.ㅜ
황당해하시는 아주머니 표정 ;;;
식사는 전복죽만 있다고 하시길래 전복죽 두그릇 주문했습니다.

따끈따끈하니 김이 솔솔 올라오네요.

색깔이 약간 노란끼가 납니다.

내장까지 넣어서 색깔이 이렇다고 하더라구요.
신선하니 쓸수 있는 거겠죠?

와구와구~ 먹어치웁니다.
죽이라면 질색하는 광영이도 폭풍섭취합니다.
점심때 먹은게 소화도 다 안됐고 죽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정말 맛있네요.
순식간에 먹어치웠습니다.

밥먹고 나오니 보이는 안내판 -_-; 입니다.

This stop is 오조리~~~!

성산쪽으로 여행가시면 원조 전복죽 꼭 맛보시기 바랍니다 ^^

비자림에서 버스를 타고 역방향으로 질주 20분 다시 40여분을 달려 만장굴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비자림 쪽으로 가지는 않았으니 제대로 탄건 맞나봅니다.
학교를 파한 교복입은 아이들과 함께 버스를 탔더니 왠지 수학여행 기분이 나네요 ^^;

천연기념물 제98호입니다.
게다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도 등재되어 있습니다.
왠지 뿌듯합니다~

홍보관을 들어가보려 했는데 공사중이었습니다.
옆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라면과 김밥으로 배를 채우고 만장굴로 향했습니다.
광영이는 제주도 감귤 초콜릿 2개를 매점 아가씨한테 득템했습니다.
부..부러운 녀석 ㅠ.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라는 이름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하네요.
동굴들이 다 천연기념물입니다.
이름 옆에 보이는 동그라미안의 네모 마크가 유네스코 마크라고 하더라구요.

내려가는데 왠 여자 꼬마애를 안은 아저씨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올라오십니다.
애가 잠들어버렸는데 추워서 나온다고 ㅠ.ㅜ
아~ 아빠들도 위대합니다~

마침 앞에 가이드분이 설명을 해주시네요.
살짝 따라붙었습니다 ^^

걷기 힘들어서 광영이를 안고 가야합니다.
응???
어..어제도 안고 걸었던거 같은데 갑자기 도통이 밀려오고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ㅠ.ㅜ
바닥이 고르지 않으니 아이와 같이 가실때는 손을 꼭 잡아주시거나 안아주세요~

신기하게도 사람손 모양입니다.
이 손을 보면 행운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방문해주시는 분들도 행운이 가득하시길~ ^^

가이드분께서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시네요.
지구과학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도 가끔 나오더라구요.
(배웠는데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_-;)


광영이를 안고 가면서 사진을 찍느라 죄다 흔들려서 ㅠ.ㅜ 더 이상 보여드릴 게 없네요.
아들을 찾아나선 등껍질을 잃어버린 아빠거북이, 아들거북이, 아빠거북이가 잊어버린 등껍질 등 다양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중간중간 잠자고 있는 박쥐들도 보여주시더라구요.
반드시 시간대를 맞추셔서 가이드분과 동행해서 가시기 바랍니다~
그냥 들어왔으면 모르고 지나칠뻔했는데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니 오오오오~ 재밌습니다~

만장굴 끝나는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입구에서 약 1km지점입니다.

끝까지 왔으니 사진 한장 남겨야겠죠? ^^

동굴 입구에 있던 만장굴 설명입니다.



만장굴 광장에 있는 만장굴 상징탑입니다.


이제 버스를 타고 다시 성산으로 출발합니다.
동회일주버스는 20분 간격으로 있어서 쉽게 성산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성산에서 동회일주버스를 다시 타고 평대리에서 내렸습니다.
버스를 갈아타려고 보니 무려 1시간이나 남았네요.
걸어가기에는 무리일듯 하고 잠시 정류장에서 기다렸습니다.
연로하신 할머니께서 어디 가냐며 물어보십니다.
몰두해서 들어야 겨우겨우 한마디씩 들리네요.
할머니께서는 쉽게 얘기한다고 하신거겠죠 ^^
비자림간다고 하니 역시나 택시를 타고 가는게 좋을 거라십니다.
택시를 잡아타고 비자림에 도착했습니다.

비자나무가 유명한 휴양림입니다.
천연기념물 제37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침도 많이 먹고 잠도 푹자서 기분이 좋은 광영군입니다.
이쁜짓 한번 날려줍니다.
근데 광영아 손에 들고 있는 빨래집게는 뭐냐 -_-;
민박집 아주머니한테 하나 얻어왔나봅니다. orz



곳곳에 상세한 설명이 있는 안내판이 많네요.
관리도 잘 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나중에 살펴보니 나무마다 관리번호가 달린 목걸이를 하나씩 차고 있더라구요.

수선화도 곱게 피었네요.





광영아 나중에 크면 니가 아빠, 엄마 찍어주렴~

비자나무 잎입니다.
옆으로 나란히 나와있는 잎이 신기합니다.
아카시아 나뭇잎하고 비슷한 모양입니다.

돌하르방 따라하기~

산책로 바닥은 송이(Scoria)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버섯은 아니구요 -_-;;;


아빠 이거요 이거~
이게 비자나무래요~


생생한 고사리들도 많네요.


오오오~ 산림욕~

오오오~ 말로만 듣던 피톤치드~
왠지 잠깐 걸었는데도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


길이 살짝 울퉁불퉁해서 어린 아이들은 넘어지기 쉽겠더라구요.
광영이도 손등에 피를 좀 봤습니다.
조심하세요~

여기~~
다쳤다고 호~~ 해달라고 합니다.





앗 그러고 보니 비자로 바둑판이 꽤나 비싸다는 얘기를 들어본것 같습니다.
이제서야 생각이 나다니 ㅠ.ㅜ






두 나무가 붙은 연리목이라고 합니다.
가지가 붙으면 연리지라고 한다죠?
연인들이 좋아할것 같습니다.




새천년 비자나무.
멀리서 봤는데도 웅장합니다.
고려 명종때 심은 800살이 넘은 할아버지 나무라고 합니다.



비자나무 우물.
비자나무가 물을 머금고 있다가 조금씩 흘려주었다고 하네요.


 








벼락맞은 비자나무입니다.
앞쪽에 그을린 흔적이 선명합니다.
용케 살아남았네요.
생명의 힘은 정말 대단합니다.


버스 시간이 애매하네요.
뭐 힘들게 돌아다녔으니 기다리면서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차들이 하도 안다녀서 중앙선에서 이러고 놀았습니다 -_-;;

다음 목적지로 부근에 있는 오름을 올라가보려 했는데 광영이를 안고 올라가기는 무리일것 같아 만장굴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버스야 얼른 와랏!!!

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성산일출봉을 올라가볼까 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구름이 낀다고 합니다.
고민을 잠깐 하다 그냥 어제 성산포항까지 걸었던 길을 다시 가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해는 바다에서 뜨겠죠? ^^

아직 해뜨기 전인지라 쌀쌀합니다.

후드티를 푹 뒤집어쓰고 길을 나섰습니다.


저 멀리 성산포항이 보입니다.

저기까지 다시 내려갈 힘은... 없습니다 ㅠ.ㅜ


어제 우리 식구 눈을 호강시켜줬던 우도가 보입니다.


새벽 날씨는 춥지만 유채꽃은 곳곳에 피어있습니다.

낮에는 따뜻하거든요 ^^


자주 봤더니 슬슬 올레길 화살표에 중독되기 시작했습니다.


일출시각이 넘었는데 해가 잘 보이질 않습니다.

구름에 가렸네요.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서 내려가봤습니다.

물이 정말정말 깨끗합니다.

쓰레기 하나 보이지 않는 깨끗함에 놀랬습니다.




동네 아주머니들께서 뭔가 제사같은 걸 지내고 계셨는데 수줍어서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민박집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달마다 지내는 제사같은거라고 하더라구요.




드디어 해가 제대로 보입니다.




마을의 제단이라고 합니다.


해가 밝았으니 슬슬 들어가서 식구들을 깨워야겠습니다.

이제 민박집으로 향합니다.


지나가니 말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아직 어린 녀석인것 같습니다.


핫~ 바로 앞에서 풀을 뜯어 먹는데 뿌드득, 뿌드득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오오오~ 신기합니다~~~


자그마한 공원 같은게 있네요.

올레길 걷다가 쉬면 딱일것 같습니다.


응 왠 우체통이지? 하고 주변을 찾아보니~~


성산포 주민들에게 보내는 시의 우체통이라고 합니다.

시를 보내실 분은 채택되면 소정의 답례를 한다고 하니 연락처를 남겨주라고 하시네요.


우결(우리 결혼했어요)에 나왔던 집이랍니다.
김용준씨와 황정음씨인데 하도 예전 사진이라 그런지 와이프는 알아보지도 못하더라구요 ㅋㅋ


민박집에 들어왔더니 일어나서 이러고 있습니다 -_-;


오늘은 비자나무로 유명한 비자림을 둘러볼 계획입니다.

일찍 일어났으니 빨리 챙겨서 출발해야겠습니다 ^^


하우목동항에 도착해서 카트를 반납했더니 아주머니께서 5분만 빨리 오지 그랬냐고 하십니다.
응? 헐!!!!
30분에 출발한다던 배가 사람이 다 차서 출발하고 있네요.
안돼~~~~!!!
결혼 전에 둘이만 왔다면 나이쓰!!!!!!를 외쳤을 상황이었겠지만 지금은 광영이를 달래며 20여분을 버텨야 합니다 ㅠ.ㅜ
오오오오~ 그런데 아주머니께서 천진항에서 곧 배가 출발한다며 아저씨가 차를 타고 지나간다며 태워주신 답니다.
냉큼 얻어탔습니다 ^^

오전에는 날씨가 참 좋았는데 많이 흐려졌습니다.

잘 있거라 우도야~

다음에 또 보자꾸나.


갈매기들이 매의 눈으로 출발하는 배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뭐.. 뭐냐 이놈들 -_-;

한판 하자는 게냣!!


갈매기도 생각보다 크네요.

원래 계획은 우도에서 하룻밤 묵는 거였는데 혹시나 날씨가 안좋아지면 배가 운행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우도야 진짜루 안녕~~


며칠전까지 날씨가 안좋아서 배가 이틀이나 안떴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주도로 가기 위해 차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네요.


성산일출봉이 보입니다.





아침에 봤던 등대 다시 보니 반갑네요~

오늘 하루가 참 길게 느껴집니다.


이제 민박집으로 가서 쉬어야겠습니다.

오늘 제주도 첫날인데 너무 고생했네요. ㅠ.ㅜ


오솔길이 참 맘에 들었는데...


핫~ 올레길입니다 ^^

아침에 배타러 정신없이 오느라 못 봤는데 역시 느긋한 마음을 가져야 주변도 보이나 봅니다.


올레길 소개 책에서 봤던 리본도 묶여있네요.





하루가 참 길었습니다.

성산일출봉에 우도까지~

오늘 너무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을 많이 봤습니다.

오늘 하루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


카트로 지나가다가 브레이크를 밟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눈길을 끈건 우도8경중의 하나인 서빈백사입니다.

산호해수욕장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홍조단괴라고 합니다.

홍조단괴는 또 뭘까요.

검색해봐도 잘 안나오네요.



알갱이가 굵습니다.

모래가 독특한 느낌인지 자꾸 만져보네요.



물이 좀 빠져나갔는지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바위도 보입니다.



옷을 원색계열로 입으셔서 녹색의 해조류와 왠지 잘 어울리더라구요.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옆에서 사진찍자니 왠지 죄송하네요. ㅠ.ㅜ



와이프가 살짝 모래를 앞에 있는 모래 웅덩이에 던졌더니 자기도 해보겠다고 난리칩니다.


우하하하하 신 났습니다~


헐~

저러다가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물로 다다다다다~ 퐁당~

신발 다 버렸습니다 -_-;;;

앗!!!! 이제 제가 안고 민박집까지 가야되는군요 ㅠ.ㅜ





해안도로 공사 등으로 인해 모래가 유실된다고 하던데 잘 보존했으면 좋겠습니다.

핫~ 카트 대여 시간이 거의 다 됐네요.

하우목동항까지는 가까우니 슬슬 출발합니다.


그냥 가면 참 아쉬울듯하여 카트를 대여했습니다.
2시간에 3만원입니다.
전기카트이긴 합니다만 오랫만에 운전해보니 살짝 정신없네요. ^^;

카트 빌려주는 아주머니가 우리가 걸어왔던 길로 다시 돌아서 가는게 편하다고 하여 다시 왔던 길을 돌았습니다.

켁~ 걸어서는 한참 걸렸는데 타고 가니 금방이네요.


오전에는 날씨가 좋더니만 오후가 되니 구름이 잔뜩 끼고 어두워졌습니다.

게다가 바람도 많이 불고 춥네요.

잠깐 사진찍는 사이에 광영이는 핸들 만져보려고 난리군요. -_-;

브레이크를 걸어놔도 애들이 건드릴 수 있기 때문에 항상 평지에 주차해야합니다.





저 멀리 쇠머리오름이 보입니다.

시간도 빠듯하고 카트로 올라가기도 힘들어 이번에는 올라가보지 못했습니다.



건너편으로 검멀레 해수욕장과 동안경굴이 보입니다.

바람이 광풍 수준으로 부는지라 내려가보지 못한게 아쉽더라구요.


추워도 V는 빼먹지 않습니다 -_-)v



우도 피너츠 아이스크림

캐릭터가 귀엽습니다 ^^

날도 추운데 광영이가 못 본게 천만다행입니다 휴~~ ^^;



카트로 둘러봤더니 빠르고 편하기는 한데 기억에 별로 안남네요.
올레길이 괜히 올레길이 아니네요.
우도는 잠깐이라도 꼭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카트 참 편했습니다 ^^)b

버스가 지나간 해안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쪼금만 걸으면 되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을...
어쨌든 걷기 시작했습니다.

길 곳곳에 예쁜 꽃들이 피어있습니다.


역시나 지도에서 봤던대로 하고수동이네요.

동네 이름이 붙어있어서 간판을 찍어봤습니다.

와이프에게 무슨 탈의장을 찍냐며 혼났습... ㅠ.ㅜ

그나저나 해녀 캐릭터 귀엽네요~

잘 만든것 같습니다.




바람이 쎄서 그런걸까요?

돌담이 틈새도 거의 없이 빽빽하게 잘 쌓여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가 잘 꾸며져 있어서 걷기도 좋습니다.

관광객들이 다니는 방향과 반대로 돌았더니 사람구경하기가 힘듭니다 -_-;


이제 상고수동입니다.


어딜가든 해녀분들이 보입니다.



불턱입니다.

'풀을 피우는 자리'라는 뜻의 제주어입니다.

해녀들이 옷을 갈아 입거나 물질에서 언 놈을 녹이기 위해 불을 지피던 공간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탈의장을 이용한다고 하더라구요.


인어공주 영화 촬영지라는데...

왠지 모를 안타까움이 ㅠ.ㅜ

너무 썰렁하네요.

컨텐츠 활용 못하는거는 우리나라 어딜 가든 비슷한것 같습니다.

저희 말고도 몇몇분이 잠깐 보시더니 그냥 가시더라구요.




이제 삼양동입니다.



우도 북쪽에 도착했습니다.

유명한 등대가 있는 곳이네요.


길을 걷다가 보니 앞에 돌맹이 같은게 있어서 뭐지 하고 보니 무려 복어 -_-;;; 입니다.

딱딱한데다가 무겁기까지 합니다.

가시가 장난아니게 뾰족하네요.

이게 얼마짜린데 길거리에 굴러다니다니 후덜덜덜

역시 제주 -_-)b






답다니탑 망대입니다.

근대에 쌓았다고 하네요.

제주 4.3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데... 왠지 슬픕니다. ㅠ.ㅜ







012

놀다가 풀에 걸렸습니다 ^^;

어쨌든 엄마 최고~


전흘동입니다.









저희가 걸었던 길이 올레길이었네요.

다만 화살표와 반대로 걸었습니다.


파란 화살표들이 계속 보이니 정겹습니다 ^^

물론 저희는 파란 화살표 반대쪽으로 걸었습니다.


어딜가나 바닷속이 훤히 보입니다.

하악하악~ 여름에 여기서 수영하면 킹왕짱일듯 싶습니다.


주흥동입니다.


돈짓당(해신당) 입니다.
광영이는 어딜가나 V~~

슬슬 지쳐갑니다.

팔에 감각이 없다는 ㅠ.ㅜ


한참을 걷다가 하우목동항에 도착했습니다.

왜 이렇게 반가울까요~

몇시간이나 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광영이 안고 다니느라 팔은 부들부들 떨리고 다리도 살짝 풀렸습니다.ㅠ.ㅜ

점심시간을 살짝 지난지라 항구 앞에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성게미역국

완전 세숫대야입니다.

국물맛이 좀 독특한데 맛있습니다.



흑돼지 김치찌개

맛있네요~


반찬도 푸짐하게 나옵니다.

와이프가 많이 먹지 못해서 김치찌개가 좀 남아버렸습니다.

맛있었는데...

사장님 죄송해요 ㅠ.ㅜ


밥을 다 먹고 나와보니 사장님이 땅콩을 씻어 말리고 계시네요.

우도 땅콩 진짜 맛있습니다.

볶은땅콩으로 한봉지만 샀는데 금새 먹어버렸습니다.

몇봉지 사올걸 아쉽네요.



대충 거리를 재보니 천진항에서 하우목동항까지 4.5km쯤 걸은 것 같습니다.

본의아니게 올레길도 조금 걸어버렸네요.

이제 기로에 섰습니다.

힘들어 더는 못 걸을것 같고 하우목동항 매표소에 물어보니 배 왕복표 사용이 가능하다 합니다.

하우목동항 앞에도 카트나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이 있네요.

카트를 빌릴 것인가 그냥 성산으로 다시 돌아갈지 결정해야 합니다.


내려오면서 보니 오늘 여행 가기로 계획했던 우도가 보입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잔잔한걸 보니 들어갈 수 있을것 같습니다.

  - 안내 표지판 -
지표로 상승하던 마그마가 지하수를 만나 폭발을 일으켜 응회구를 만든 후 분석(일명 '송이')이 분출하고 용암이 흘러나와 만들어진 섬이다.
'소(쇠) 머리오름'으로 불리는 우도의 응회구는 화산재가 비대칭적으로 쌓여 말발굽 모양을 하고 있다.
우도 서쪽 해안의 백사장 모래는 얕은 바다에서 홍조류가 구르며 만들어진 홍조단괴로 이루어져 있다.
이 백사장 모래는 그 희귀성 때문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멀리 우도가 보입니다.
섬 모양이 독특합니다.


이렇게 깨끗한 바닷물은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

그냥 감탄만 나옵니다.


이제 해가 다 떴네요.

마주보고 찍었더니 주변이 어두컴컴해보입니다.


일출봉에서 내려오는 길에 오른쪽 갈래길로 가면 우도를 잘 볼수 있습니다.


일출봉 쪽을 보니 구멍이 송송 뚫려있습니다.


 - 안내 표지판 -

성산일출봉 응회구는 축축하게 젖은 화산재가 화구 주위에 가파르게 쌓이고 간혹 화산재 층이 사면 아래로 무너져 내리거나 화산재가 모래폭풍과 같이 사방으로 흘러내려 만들어졌다.

분출이 끝난 후에는 침식에 의해 분화구 가장자리를 따라 여러개의 뾰족한 봉우리와 골짜기가 만들어 졌다.

이 곳에서는 성산일출봉의 분출, 퇴적, 그리고 분출 후에 일어난 침식의 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지구 과학 공부 열심히 해둘걸 그랬습니다 -_-;



여기 보이는 구멍들이 응회구인가 봅니다.






어떻게 저런 멋진 바다색이 나오는지~~

정말 아름답습니다.





역광의 연인을 도촬해보려했는데... ㅠ.ㅜ

깨알만하게 나왔네요.

뉘신지는 모르나 예쁜 사랑하시길~



가는 길을 보니 밭이 있는 곳마다 유채꽃이 피어있습니다.


이것도 꽃은 없지만 유채 맞죠?


저희가 묵었던 민박집입니다.

가정집인데 저희가 묵기에는 딱이었던것 같습니다 ^^

이름이 왜 완도인가 했더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완도 출신이시라고 하시네요.


민박집 마당에서 일출봉이 보입니다~


거의 등산을 하고 왔는데도 힘들지 않고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이쯤 됐으면 졸려야 하는데 졸리지도 않네요.
이제 식구들 깨워서 오늘 여행지인 우도로 출발해야겠습니다.

자다가 눈뜨니 새벽 5시 반이네요.
일출보려고 일찍 잤더니 눈도 일찍 떠지는 것 같습니다.
민박집 마당에서 보이는 성산일출봉을 보며 길을 나섰습니다.

6:40분경에 일출이 시작된던데 벌써 바다 위 하늘은 붉게 물들었습니다.


성산리 마을은 조용하네요.


헥헥~

힘듭니다.

아아아아~ 이 저질 체력 ㅠ.ㅜ

그래도 공기가 워낙에 좋아서 그런지 땀이 나도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혹시 몰라 옷을 하나 더 껴입고 갔는데 올라갈때 땀은 좀 났지만 잘한 것 같습니다.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구름이 끼어서 일출이 조금 늦어지고 있습니다.



일출봉정상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한 10분쯤 남았나봅니다.

드디어 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3월이라 늦었지만 구름 속에서 모습을 보인 해를 보며 우리 가족의 건강을  빌어봅니다.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해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마을을 밝히던 전깃불들도 다 꺼졌네요.

이제 해가 다 올라왔습니다.

마음에 담고 내려갑니다.



올라갈때는 힘들어서 눈에 안보이던 큰 바위가 보였습니다.


등경돌 혹은 징경돌이라고 부르는 바위입니다.

설명서를 보니 앞을 지나는 주민들은 네 번씩 절을 한다고 합니다.

두 번은 제주도를 창조한 설문대할망께, 다른 두번은 고려 말 나라를 지킨 김통정 장군께 바치는 절이라네요.



새벽에 일어나기 참 잘했습니다.
성산에 묵는 동안 계속 들러보고 싶었은데 날씨가 허락하질 않았습니다.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보실 분들은 일기예보를 꼭 확인해보시고 올라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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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전부터 준비했던 제주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일정이 살짝 꼬이기는 했는데 날이 따뜻해졌으니 오히려 잘된것 같네요.
처음 가보는 제주도인지라 살짝 두근두근합니다.


가격이 저렴한 티웨이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승무원들도 친절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좋더군요.


공항내 놀이방이 아주 잘 꾸며져 있습니다.

깨끗하고 시설도 좋습니다.

와이프 얘기로는 지난번과 좀 달라졌다고 하더군요.

새단장 한번 했나봅니다.




도넛  가게를 그냥 지나치질 못하네요.

광영아 니가 참새냐???

비행기만 타면 잠이 듭니다.

빵을 먹다가 잠들다니 황당합니다 ^^;

신기한 녀석일쎄~~


먹던 도넛을 손에 꼭 쥐고 있네요.



여차저차 공항에서 버스로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다음~
동회일주 버스를 타고 성산에 도착했습니다.
말은 간단한데... 험난한 여정이었습니다 ㅠ.ㅜ
렌트카들이 많아서 그런지 버스들 배차 간격이 기네요.
걸어서 제주도를 여행한다면 버스 시간표 및 정류장을 잘 알아둬야 겠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성산일출봉이 보이네요.


민박집에 전화드렸더니 직접 나오신답니다.

이것은~ 영락없는 난민~~

짐이 조촐합니다.


빨리 도착하면 일몰을 보러 일출봉을 올라가볼까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오늘은 밑에서 일몰을 감상해야겠습니다.




민박집 아주머니 너무 친절하시네요.
외갓집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
성산일출봉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 자야겠습니다.
와이프와 광영이는 예전에 올라갔다왔고 저만 올라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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