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일찍 일어나서 성산일출봉을 올라가볼까 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구름이 낀다고 합니다.
고민을 잠깐 하다 그냥 어제 성산포항까지 걸었던 길을 다시 가보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해는 바다에서 뜨겠죠? ^^

아직 해뜨기 전인지라 쌀쌀합니다.

후드티를 푹 뒤집어쓰고 길을 나섰습니다.


저 멀리 성산포항이 보입니다.

저기까지 다시 내려갈 힘은... 없습니다 ㅠ.ㅜ


어제 우리 식구 눈을 호강시켜줬던 우도가 보입니다.


새벽 날씨는 춥지만 유채꽃은 곳곳에 피어있습니다.

낮에는 따뜻하거든요 ^^


자주 봤더니 슬슬 올레길 화살표에 중독되기 시작했습니다.


일출시각이 넘었는데 해가 잘 보이질 않습니다.

구름에 가렸네요.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서 내려가봤습니다.

물이 정말정말 깨끗합니다.

쓰레기 하나 보이지 않는 깨끗함에 놀랬습니다.




동네 아주머니들께서 뭔가 제사같은 걸 지내고 계셨는데 수줍어서 물어보지 못했습니다.

민박집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달마다 지내는 제사같은거라고 하더라구요.




드디어 해가 제대로 보입니다.




마을의 제단이라고 합니다.


해가 밝았으니 슬슬 들어가서 식구들을 깨워야겠습니다.

이제 민박집으로 향합니다.


지나가니 말이 가까이 다가옵니다.

아직 어린 녀석인것 같습니다.


핫~ 바로 앞에서 풀을 뜯어 먹는데 뿌드득, 뿌드득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오오오~ 신기합니다~~~


자그마한 공원 같은게 있네요.

올레길 걷다가 쉬면 딱일것 같습니다.


응 왠 우체통이지? 하고 주변을 찾아보니~~


성산포 주민들에게 보내는 시의 우체통이라고 합니다.

시를 보내실 분은 채택되면 소정의 답례를 한다고 하니 연락처를 남겨주라고 하시네요.


우결(우리 결혼했어요)에 나왔던 집이랍니다.
김용준씨와 황정음씨인데 하도 예전 사진이라 그런지 와이프는 알아보지도 못하더라구요 ㅋㅋ


민박집에 들어왔더니 일어나서 이러고 있습니다 -_-;


오늘은 비자나무로 유명한 비자림을 둘러볼 계획입니다.

일찍 일어났으니 빨리 챙겨서 출발해야겠습니다 ^^


자다가 눈뜨니 새벽 5시 반이네요.
일출보려고 일찍 잤더니 눈도 일찍 떠지는 것 같습니다.
민박집 마당에서 보이는 성산일출봉을 보며 길을 나섰습니다.

6:40분경에 일출이 시작된던데 벌써 바다 위 하늘은 붉게 물들었습니다.


성산리 마을은 조용하네요.


헥헥~

힘듭니다.

아아아아~ 이 저질 체력 ㅠ.ㅜ

그래도 공기가 워낙에 좋아서 그런지 땀이 나도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혹시 몰라 옷을 하나 더 껴입고 갔는데 올라갈때 땀은 좀 났지만 잘한 것 같습니다.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구름이 끼어서 일출이 조금 늦어지고 있습니다.



일출봉정상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한 10분쯤 남았나봅니다.

드디어 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3월이라 늦었지만 구름 속에서 모습을 보인 해를 보며 우리 가족의 건강을  빌어봅니다.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해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마을을 밝히던 전깃불들도 다 꺼졌네요.

이제 해가 다 올라왔습니다.

마음에 담고 내려갑니다.



올라갈때는 힘들어서 눈에 안보이던 큰 바위가 보였습니다.


등경돌 혹은 징경돌이라고 부르는 바위입니다.

설명서를 보니 앞을 지나는 주민들은 네 번씩 절을 한다고 합니다.

두 번은 제주도를 창조한 설문대할망께, 다른 두번은 고려 말 나라를 지킨 김통정 장군께 바치는 절이라네요.



새벽에 일어나기 참 잘했습니다.
성산에 묵는 동안 계속 들러보고 싶었은데 날씨가 허락하질 않았습니다.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보실 분들은 일기예보를 꼭 확인해보시고 올라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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