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 30분 쯤에 용산행 급행 지하철이 있다고 해서 열심히 성환역으로 왔는데...
아뿔싸 시간표가 또 바꼈나보다.
4시쯤에 이미 출발했고 5시 쯤에 직행이 있다네.

4시 36분에 일반 지하철이 있다니 사람이 별로 없으면 그거 타고 올라가자고 해서 내려가보기로 했다.

엄마가 다 마신 커피병 들고 있는 시크한 도시 아기 광영이
구혜선이 광고하는 커피병은 절대 안 놓는다. -_-;

하지만 시크한 표정은 오래 가지 못하는 단점이 -_-;;

아 저 장난기어린 표정 ㅠ.ㅜ
이제 막 걸어다니니 옆에 바짝 붙어다녀야 한다.

도망가다가 잡히면 씨익 웃어주고 손을 뿌리친다.
힘도 쎄진데다가 몸으로 버티는 법을 익혀버렸다 -_-;

압빠 나 구해죠~
니가 문뒤로 갔자너 임마 -_-a

지나간 기차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
다음거 타느니 급행 타는게 낫겠다 싶어서 기다리기로 했다.
이제 걷는데 재미붙여버린 광영이는 쉬지를 않고 소리지르며 돌아다닌다.
이이이이이이~~~ 아아아아아아~~~~

소리지를때는 과자투여 -_-; 하면 조용해진다.
오물오물~

가끔 옆에 있는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민망하게시리 -_-;

호기심이 많아져서 이제 뭘봐도 주의깊게 보는것 같다.

정희가 과자 하나 쥐어줬더니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아싸 나도 과자 생겼다!
라는 표정인데...
엄마가 과자 먹여줬자너!

맘대로 안열리니 바닥에 굴린다 -_-;
꺄하하하 예전에는 저렇게 앉고서는 끄응 대면서 힘겹게 일어났는데 이제는 잘 일어난다.

아빠 한번 쳐다보고 웃다가

안 열려서 급우울해졌다가

아빠한테 열어달라고 하면 되지 라는 표정으로 웃는다.
너 너무 급하게 변하는거 아니냐 -_-;

하악하악
마구마구 돌아다녔더니 힘든가 보다.
좀 쉬어야지 라면서 엄마 붙잡는다.

사람들이 많지 않은 한가한 역이라 40분 정도 기다렸는데도 오래 기다린 느낌이 나지 않는다.
왠지 예전에 학교가느라 탔던 비둘기호를 기다리던 생각이 났다.

서울에서는 지하철이던 버스던 5분내로 안오면 짜증이 솟구치는데
시간 여유가 있는 주말이라 그런지 40여분을 기다렸는데도 기분이 썩 나쁘지 않군.

천안에서 올라오면서 급행을 타니 완전 기차탄 느낌이다.
광영이는 오는 길에 이쁜 아가씨한테 바나나 우유도 받았다. 부러운 녀석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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