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피곤해서 쉬려고 뒹굴뒹굴거리고 있는데...
일기예보에 내일 비가 온다고 합니다.
야경은 원래 내일 가보기로 했었는데 주섬주섬 짐을 챙겨 나가봅니다.
여행왔으면 뭐든 볼수 있을때 빨리 보는게 좋겠죠 ^^
 하아... 그런데 삼각대가 없습니다.
무작정 카메라 덜렁 메고 길을 나섰습니다.

보자마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태우의 모습을 따라만들었다는 특이한 모양이 눈길을 확 끕니다.
조명이 들어오니 유려한 곡선이 더 아름답네요.

주차장쪽으로 다가갔더니 낮에 봤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르네요.
낮에는 그냥 하얀 모양이었는데 계속 바뀌는 조명이 아름다웠습니다.


새연교 아래쪽에도 바다가 잘 보이는 광장이 있네요.
바닥에 조명도 깔려있습니다.
아래쪽에서 새연교를 찍어봤습니다.

012

시간에 따라 조명이 변합니다.

자 이제 새섬으로 넘어가볼까요~
밤 9시가 넘었는데 아직도 관람객들이 많습니다.

새섬에 도착해서 보니 산책길이 잘 꾸며져 있네요.
갈대처럼 조명을 꽂아놔서 신기합니다.

가족들, 연인들 참 많네요.
혼자서 왔더니 왠지 조금 뻘쭘합니다 ㅠ.ㅜ

바닥에 카메라를 놓고 찍고 있었더니 왠 꼬마애가 지나가면서
'엄마 저기 카메라가 바닥에 있어~'
'어 누가 놔두고 갔나?'
살짝 웃음이 나왔습니다 ^^;

갑자기 사람들이 다들 일어서네요.
귀동냥으로 들어보니 밤 10시가 되면 조명이 꺼진다고 합니다.
야경을 충분히 감상하시려면 7~8시쯤에 나오면 될것 같습니다.

바람이 불어 반영은 깨끗하지 않더군요.
저쪽 길이 무슨 먹거리 칠십리라고 하던데 까먹었습니다 -_-;

간식거리를 장만하기 위해 천지연폭포쪽으로 향했습니다.
편의점이 세곳이나 모여있네요.
골라 들어가는 즐거움이 있군요.

여기서 고민을 좀 했습니다.
구불구불한 길로 올라가려면 꽤나 걸어야 합니다.
편의점 뒤쪽에 계단이 있는데 가로등이 있지만 양옆이 숲이라 캄캄합니다.
에라 모르겠다~ 얼른 가야지하며 계단으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길로 올라가면 위쪽까지 올라가는데 금방이더군요.

올라갈때 세어보니 한 200여개가 좀 넘네요.
낮에 광영이랑 손잡고 올라갈때는 하나도 힘들지 않더니만 혼자 가려니 죽을맛입니다.
광영이가 저를 힘내게 해주는 원동력인것 같습니다 ^^



새연교
서귀포항과 새섬을 잇는 다리로 제주 전통배인 태우의 모습을 옮겨 만들었다.
야간 10시까지 조명이 밝혀진다.

새섬
날아다니는 새가 아니라 초가지붕을 잇는 '새'가 많아 새섬이라고 불리우게 되었다.
(일본애들은 날아다니는 새인줄 알고 조도라고 불렀다더군요 -_-; 밥오들~~)
산책로가 유명하다.



서귀포시를 도착해서 외돌게나라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었습니다.
아침에 물에 빠진 새앙쥐가 됐으니 옷을 꺼내서 빨래를 하고 짐도 정리하다보니 배가 고프네요.
눈에 불을 켜고 식당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쪽길이 아닌가벼.. -_-; 식당이 별로 안보이네요.
다시 빽해서 반대편으로 내려가다보니...

응??? 여기도 올레길!!!!
오호 앞에 뭔가 또 있을것 같습니다.

저기 멀리 섬과 다리가 보이네요.


열대 나무들이 곳곳에 있어서 신기하기만 합니다.

혹시나 해서 우산까지 챙겨들고 고고씽~~~

여기가 서귀포항인가 봅니다.
배들 정말 많네요~
성산이나 우도쪽에서도 이렇게 많이는 못본것 같습니다.

아침에 성산쪽에서는 추웠는데 서귀포는 날씨가 따뜻하네요~
일기예보를 보면 항상 서귀포 기온이 제일 높던데 진짜였습니다 ^-^)b


지그재그로 내려왔습니다.
운동하시는 분들, 올레길 걸으시는 분들 가끔 보이더라구요.

날씨는 따뜻해도 바닷가는 바람때문에 춥더군요.
바람 덕분에 파도가 아주 멋집니다.





새연교 아래쪽에 도착했습니다.
새섬에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와이프와 광영이는 배고프다며 다른 길로 먼저 가버렸습니다 ㅠ.ㅜ
얼른 사진을 찍고 따라갑니다.

비바리님이 찍으신 멋진 야경 사진을 봤었으니 꼭 저녁에 나와서 눈으로 보리라 다짐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기다려랏 새연교야!!!
밤에 보자!!!!


표지판을 살펴보니 조금만 앞으로 가면 천지연폭포가 나오는군요.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구경도 하기로 했습니다.

길거리에서 한라봉, 천혜향, 귤을 팔고 있더군요.
우선 살짝 배를 달래볼 심산으로 천혜향 한봉지를 샀습니다.
 
원래 오늘 오후 계획은 푹 쉬는 거였는데 어쩌다보니 내일 볼것까지 모두 다 보게 되는군요.
그래도 날씨 좋은 날 다 보는게 좋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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