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집 아주머니, 아저씨께 인사를 드리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3일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오늘 첫 여행지는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입니다.

동회일주버스에서 내려 두모악으로 가는 버스 시간을 알아보니 무려 1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거리는 1.4km 가량...
용감한 우리 부부 걷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비가 오니 물론 광영이는 안아야겠죠? ^^;
그런데 가는 도중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집니다. ㅠ.ㅜ
저희는 고생고생해서 가는데 빠르게 슝~하고 지나가는 몇몇 차들이 왜 일케 얄밉던지~
나중에 도착해서 보니 다 두모악이 있더군요 ^^;
어쨌든 겨우겨우 두모악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 서울에서 선생님의 사진전을 본적이 있었지만 손수 차리신 두모악에서 사진으로 뵈니 왠지 모르게 반갑습니다.


두모악관과 하날오름관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쓰신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에세이집을 감명깊게 봤었는데 오늘은 책에 실린 그 사진들을 볼수 있겠네요.
 

우선 두모악관을 둘러봅니다.



이제 하날오름관으로 향했습니다.

유품전시실에는 생전에 쓰시던 유품들이 잘 보관되어 있습니다.


뒷문에 카페도 있네요.
비가 와서 손님들이 많군요.
차를 한잔 마시고 싶었는데 사람 많은 곳에 광영이랑 같이 가면 안에 계신 분들에게 죄송하기만 할 걸 알기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언제쯤 저런 곳에 가도 얌전히 있을테냐~ 아들아~

광영이가 아래를 가리키길래 보니 카페가 위치한 곳을 알리는 안내판이 바닥에 있습니다.

그저 감동이네요.
 열정과 생명을 바친 사진들,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우산을 쓰고 정원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정원이 참 멋스럽습니다.
비가 와서 천천히 다 둘러보지 못한게 참 아쉬웠습니다.
두모악을 나설 때까지도 비는 그치질 않네요.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다시 동회일주버스를 타기 위해 순환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천천히 달려도 버스 시간은 아주 정확합니다. ^^)b

정류장 맞은편을 보니 뭔가 하고 계시네요.
새끼줄에 하얀천을 걸어두었는데 뭘까요?
여기도 올레길 표시가 살짝 보입니다.

다음에는 꼭 맑은날 다시 방문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이제 서귀포시로 출발합니다.

제주도를 너무나 사랑하셨다는 분.
미공개 작품 사진전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이쪽에 가까이 살고 계신 고팀장님께도 연락을 드려서 같이 들어갔다.
좋은 생각이나 여러 커뮤니티 등에서 말로만 듣었지 실제로 작품을 본 적이 없었는데 내내 감탄사가 나왔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서 데스크에 있는 사진집을 보고는 눈을 뗄수가 없었다.

김영갑(1957-2005)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지은이 김영갑 (다빈치, 2006년)
상세보기

앞에 계신 직원분들이 불편할까봐 대충대충 넘겨보는 중에도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여유가 좀 되면 꼭 하나 소장하고 싶다.
동생은 나오면서 이번 사진전에 나온 사진집을 사버렸다.
영풍문고에 들러서 사진집을 한번 쭉 보고 싶었는데 광영이가 내품에서 잠들어버렸다. ㅠ.ㅜ

루게릭병 때문에 몸이 제대로 안움직이면서도 두모악 갤러리까지 여신 것을 보면 정말 열정적으로 제주도를 사랑하셨나 보다.
사진에 담긴 멋진 풍경을 보러 내년에 광영이가 걸을수 있게 되면 가족여행으로 제주도를 꼭 다녀와야겠다.

slrclub회원이면 50%할인이라서 1000원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19일까지 전시회를 여니 부담없이 산책삼아서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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